한국수자원공사는 '수돗물 수질 세계 8위'의 근거로 'UN이 발표한 국가별 수질지수'를 들었다.
유네스코가 2003년 발표한 <세계 물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1.27점으로 8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당시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는 '국가별로 담수, 지하수의 질과 양, 하수 처리, 수질 보호 관련법' 등을 종합 검토해 지수를 산출한 것'으로 '수돗물 수질'이 아니다. 심지어 보고서는 '세계경제포럼'이 발간한 것을 인용했고, 수질 평가의 기초가 되는 측정 지점은 '강'이었다. 또한 'UN 국가별 수돗물 수질 지수'라는 것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이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가 열심히 홍보하는 '유엔이 발표하는 세계 8위의 수돗물 수질'은 '사실 아님'으로 판정된다.
2003년 발표된 20년전 수질 지표를 '수돗물 수질 성적'으로 둔갑시키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다. 게다가 UN이 발표했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 우리나라 수돗물 수질이 세계 여러나라보다 좋다는 것을 홍보하려면 그에 부합하는 근거를 제시해야 마땅하다.
[한국 청소년·청년신문 대학생기자단 조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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