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청년신문

2025년은 '을사년', 푸른 뱀의 해... 60갑자의 비밀은?

편집부 | 2025.01.14 05:09 | 조회 54
 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다. '을사년'이란, 푸른(을) 뱀(사)이라는 뜻으로서, 올해는 통칭 '푸른 뱀의 해'라고도 불린다.
 지난 2024년은 '갑진년'으로서, 푸른(갑) 용(진)의 해, 즉 청룡의 해였다. 지난 2019년과 2007년은 이른바 '황금돼지의 해'라 불리며 일시적인 출산율 상승 현상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그렇다면 매년 정해지는 동물과 색에는 어떠한 비밀이 숨어 있을까.

 두 개의 톱니바퀴가 맞물려 만들어지는 '60갑자'
 이렇듯 매년 해마다 이름이 새겨지는 것을 '60갑자'라고 한다. 총 60개의 조합이 있는 셈이다. 이러한 '60갑자'는 60가지 종류가 단순 순환되는 것이 아니다. '12지지'와 '10천간'이라는, 각기 다른 두 개의 톱니바퀴가 맞물려 이루어지는 조합이다.

 먼저 '12지지'란, 우리에게 익숙한 '띠'에 해당하는 12가지 동물이다. '쥐(자)' -> '소(축)' -> '호랑이(인)' -> '토끼(묘)' -> '용(진)' -> '뱀(사)' -> '소(오)' -> '양(미)' -> '원숭이(신)' -> '닭(유)' -> '개(술)' -> '돼지(해)'의 순서로 반복된다. 우리에게 익숙한 '자축인묘 진사오미 신유술해'가 바로 이를 뜻한다.
 그 다음으로 있는 톱니바퀴는 '10천간'이다. 이는 즉 10개의 색깔을 뜻한다. '갑(푸른색)' -> '을(푸른색)' -> '병(붉은색)' -> '정(붉은색)' -> '무(노란색)' -> '기(노란색)' -> '경(하얀색)' -> '신(하얀색)' -> '임(검정색)' -> '계(검정색)'의 순으로 반복된다. 이 역시 우리에게 익숙한 '갑을병정 무기경신'이다. 10천간은 각 2개씩 같은 색인 것이 특징으로서, 올해가 '푸른 뱀의 해'이고, 작년이 '푸른 용의 해'인 것이 바로 이 이유이다. 또한 '무, 기'에 해당하는 노란색은 돼지나 개와 조합되었을 때, 일부 언론이나 민간에서 '노란 돼지, 노란 개'가 아닌 '황금돼지, 황금 개'라 칭하여 행운이 가득한 해로 풀이하는 경우도 있다.

 '12지지'와 '10천간'의 모든 경우의 수를 합하면 120가지가 되지만, 톱니바퀴처럼 순서대로만 맞물리기에 절대 마주칠 수 없는 조합 또한 존재한다. 그렇기에 모든 경우의 수를 합하면 총 60가지가 나오며, 이를 '60갑자'라 칭한다.

 과거에는 해를 지칭하는 전통적인 명칭
 과거 서기가 보편화되기 전 이 땅에서는 이러한 60갑자로 해를 말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임진왜란'은 '임진년'에 일어난 왜구의 난이라는 뜻아며, 이완용의 매국노 행위로 유명한 '을사늑약'은 '을사년'에 일어난 늑약이라는 뜻이다. 올해 또한 '을사년'으로서, 이러한 60갑자는 60년마다 반복되기에 '을사늑약'은 지금으로부터 120년 전임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다음 해는 무슨 색과 동물의 해일까? 60갑자를 조합해보는 방법과 순서를 알려주었으니, 독자 여러분들이 직접 찾아보며 새해 초, 한국의 전통 문화에 대해 알아보는 유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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