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 태풍 '카눈'이 모레(10일)오전 남해안에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북 군산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이하 잼버리) 참가자들이 태풍의 영향으로 수도권으로 철수를 시작하였다고 조직 관계자가 발혔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7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8일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수도권 등지로 철수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잼버리는 열악한 위생과 환경, 기록적인 폭염에 따른 대책 미비 등 여러 논란을 거치며 '역대 최악의 잼버리'로 불려왔던 가운데, 결국 태풍의 영향으로 파행을 맞이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는 냉전 시기 자본주의 진영의 체제 우월성을 선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보이(걸)스카우트'들이 주기적으로 모여 치르는 국제 대회로, 냉전의 구시대적 유산으로 여겨지고 있다. 공산주의 진영의 경우 자본주의 체제 선전용 조직인 '스카우트'에 맞서는 조직으로 '피오네르'를 조직, 피오네르들이 주기적으로 모여 치르는 대회로 '세계청소년학생축전'을 진행해온 바 있다. 1989년에는 평양에서 개최된 바 있으며, 가장 최근의 세게청소년학생축전은 2017년 러시아 소치에서 개최된 뒤로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중단되었다.
이렇듯 냉전 시기 자본주의 체제선전용으로 시작된 대회인 '잼버리'를 시대착오적으로 무리하게 개최하였고, 개최 결과 대회 운영에 여러 문제가 있었음이 들어난 가운데 향후 여러 비판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