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문서인 사계전서 제41권 의례문해에 ‘기름으로 볶은 음식은 쓰지 않는다’, ‘기름진 음식을 올리는 것은 예가 아니다’라는 구절이 있다.
실제 종가 차례상을 조사한 결과 전은 올라가지 않으며 술과 식사, 포, 과일 정도로 소박하다. 퇴계 이황 선생, 명재 윤증 선생 등 조선시대 학자들도 기름진 음식을 올리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지금과 같이 각종 전과 음식이 올라가는 화려한 차례상은 전통이 아니라 과시욕에서 비롯됐다는 게 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따라서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의 ‘차례상에 전 안 올려도 된다’는 ‘사실’로 판정된다.
또한 성균관 측은 이번 차례상 표준안 발표를 ‘반성문’이라고 했다.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잘못 알려진 걸 바로 잡아서 유교의 본래 정신을 잘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한다.
[한국 청소년·청년신문 대학생기자단 조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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