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의 부작용을 걱정해 백신을 미접종한 사람들 사이에서 한 가지 뉴스가 떠돌고 있다. 바로 소금물로 입 안을 가글하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멸균되어 완치 또는 예방된다는 것이다. 코로나 증상이 있어도 PCR 검사를 하지 않고, 소금물로 몇 번 헹군 뒤 나았을 거라며 마스크도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 외출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들의 대부분은 고령층이다. 노인들에게 카카오톡 같은 SNS는, 지인과 정보를 교환하는 용도로 자주 사용된다. 그들에게 카카오톡 메세지로 온 정보, 유튜브에서 보는 영상은 순식간에 '맹신할 것'이 되어버린다. 정확한 정보와 출처를 확인하지 않았음에도, 고령층의 정보 전달과 소통의 창구가 된 SNS와 유튜브는 어느새 무한한 신뢰를 받게 되었다.
그렇다면, 소금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멸균할 수 있다는 말은 진실일까? 정답은 '아니오'이다. 소금물은 바이러스 예방 효과가 전혀 없어, 100% 거짓이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이러한 인포데믹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인포데믹이란, 정보감염증(infodemic)으로, 잘못된 정보에 대한 맹신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소금물이 아닌 식초, 팔팔 끓는 물 등 다른 것으로도 코로나19를 예방, 치료할 수 있다는 정보가 지금 이 순간에도 SNS, 각종 매체 등을 통해 전달되고 있다. 소금물과 마찬가지로 식초, 고온의 물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를 멸균하는 효과는 없다. 오히려 부작용을 조심해야 할 판이다. 고령층이 아닌 젊은 세대, 중장년 세대에서도 이런 가짜뉴스를 믿는 사람이 많다. 모두 미디어 상의 올바른 정보를 판단하고, 잘못된 정보를 거를 수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력을 키워야 할 때다.
[한국청소년·청년신문 대학생 기자단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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