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는 민간 부문의 유리천장을 깨기 위한 조치로 기업 이사회의 성비 균형과 관련한 법안 시행을 공식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EU 내 모든 상장기업은 새 법안에 따라 2026년 6월 30일까지 비상임 이사의 비율 중 40%를 여성으로 채워야 한다. 상임이사까지 더한 전체 이사회 기준으로는 33% 이상을 여성으로 유지해야 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베라 요우로바 집행위 부위원장, 헬레나 달리 평등 담당 집행위원과 함께 새로운 법률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집행위가 10년 전 처음 제안한 이후 상장기업 이사회의 유리천장을 깰 수 있는 법이 생겼다"라며 "오래 기다려온 순간이자 양성평등을 위한 중요한 돌파구로 축하해야 할 순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재 EU에서 상장기업 여성 이사의 평균 비율은 약 30% 정도지만, 프랑스는 약 45%인데 비해 키프로스는 약 8%에 그치는 등 각국 간의 비율 편차가 크다. EU는 새로운 법안에 따라 2026년까지 의무 비율을 지키지 않은 기업에는 벌금형을 부과하거나 불이행 기업의 명단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직원 수가 250명 미만인 기업을 제외한 각 기업들은 이사회 성비 정보를 매년 주기적으로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한국 청소년·청년신문 대학생기자단 홍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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