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추모 행사에 총기 난사… 5명 숨지고 25명 부상
경찰에 따르면, 22살 남성 앤더슨 리 올드리치는 전날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클럽 Q' 에서 손님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이로 인해 최소 5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다쳤다. 클럽 Q는 성 소수자들을 위한 나이트 클럽이다. 사건 당시 클럽 Q에서는 트랜스포비아(성 전환자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 폭력으로 사망한 사람을 추모하는 행사 겸 파티가 열리던 중이었다.
그러나 올드리치는 클럽 Q에 들어서자마자 총기를 난사하여 5명의 현장에서 숨졌고, 부상자 25명이 발생하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총기 2정을 확보하였으며, 올드리치를 체포하였다.
이 사건에 대해 에이드리언 배스케스 경찰서장은 “클럽Q는 성 소수자 시민들의 안전한 피난처였다, 모든 시민은 우리 도시에서 안전하게 지낼 권리가 있다"며 호소하였다. 또한, 사건 현장에 있었던 조슈아 서먼(34)은 “우리는 누구도 해치지 않았다. 다른 사람도 그렇게 하듯이 우리의 공간이자 커뮤니티, 우리의 집에서 즐겁게 지냈을 뿐" 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클럽 Q는 이 사건에 대해 성명을 내고 성 소수자를 겨냥한 '무분별한 혐오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현재 수사 당국에서는 증오범죄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이번 공격의 동기가 아직 분명하진 않지만 성 소수자 사회는 최근 몇 년간 끔찍한 혐오 폭력의 대상이 됐다"며 "우리는 혐오를 묵인할 수 없고, 묵인해서도 안 된다"고 말하였다. 이어 "오늘 또 미국의 한 공동체가 총기 폭력으로 갈가리 찢어졌다"며 "공격용 총기 금지법을 도입해 미국의 거리에서 전쟁 무기를 제거해야 한다"는 것도 강조했다.
현재, 총격이 발생한 클럽Q 인근에는 임시 추모비가 세워졌다. 추모객들은 성 소수자 공동체를 뜻하는 무지개색의 하트 조형물과 '증오보다는 사랑'이라는 표지판 등을 만들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한국 청소년·청년신문 중고생기자단 홍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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