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길을 걸으면서 덕수궁과 박물관 등 역사문화 시설을 구경하는 정동야행. 서울시는 지난 23일부터 어제(24일)까지 덕수궁 돌담길 일대에서 '정동야행'을 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중단되었지만 3년 만에 다시 열리면서 많은 시민이 찾았다. 그러나 한 의복으로 인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바로 개화기 의상 체험 행사이다.
정동 환복소 부스에는 '일제 헌병', '일본 천황' 복장을 대여한다고 적혀있다. 무엇보다 서울시가 마련한 행사라는 점에서 비판이 더 커졌다. 시대상을 체험하기 위한 취지이지만 장소와 어울리지 않다는 지적이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어졌다고 MBC가 밝혔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독일 나치 군복을 대여해 주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일본 중심의 '천황'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도 문제"라는 등 지적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일제강점기 시절 국민은 탄압했던 주체를 체험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서울시 측은 "대여업체가 계약사항을 지키지 않고 임의로 대여 의상을 바꾸었다"라며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서울시 측은 관리 감독에 소홀했던 점을 인정했다. MBC 취재진이 현장점검 의무에 대해 묻자 "행사 현장이 복잡하고 안전관리에 신경을 쓰다 보니까. (점검을) 소홀히 했다는 건 인정하는 거죠."라 답했다. 의상 대여업체 측은 "대여업체 측이 수익을 위해 문제의식 없이 진행한 것 같다"며 책임을 인정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광화문광장에 일장기를 연상시키는 포스터가 설치돼 논란이 일자 서울시는 조기 철거를 했다.
[한국 청소년·청년신문 대학생 기자단 이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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