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청년신문

巨野 대표된 이재명…"사즉생 정신으로 재집권 토대 구축"

여관구 | 2022-08-28 21:24:47 | 조회 698
 169석의 의석을 가진 원내 제1당이자 거대 야당의 대표에 이재명 의원이 선출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는 28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 더불어민주당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77.7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는 민주당계 정당의 전당대회 득표율 상 최고치이다. 이 대표는 박용진 후보(22.23%)를 멀찍이 제치고 압승했다.

 이번 경선은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 일반 당원 여론조사 5%를 각각 반영해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78.22%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고 대의원(72.03%), 국민(82.26%), 일반 당원(86.25%) 등에서도 고른 지지를 받았다. 연속된 전국 선거 패배로 위기에 몰린 당을 재건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당원들의 요구가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대세론으로 분출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당의 주류가 기존의 '친문(친문재인)'에서 '친명(친이재명)'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음이 드러난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런 평가를 의식하여 이 대표는 취임 첫날인 29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당내 통합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에게는 등 돌린 중도층의 마음을 되찾고 윤석열 정부를 견제할 '대안 야당'으로 인정받도록하여 재집권의 기반을 만들 책무가 생겼다. 또한 장기적으로 2024년 총선 승리를 통해 정권을 탈환할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대표는 지난 3.9 대선 패배 후 원내에 입성하여 당권을 잡았다. 2012년 대선에서 패배하고 2015년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가 되어 2016년 총선 승리를 이끌어 19대 대통령에 당선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길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 안팎으로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사당화 논란' 등에서 보이듯 당내에 여전히 남아 있는 반명 정서를 극복하고 계파 간 통합을 실현하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재집권을 위한 토대 구축이라는 이 막중한 임무에 실패하면 저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난다는 사즉생의 정신으로 임하겠다"며 "살을 깎고 뼈를 갈아 넣는 심정으로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을 만드는 데 저 자신을 온전히 던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오늘 우리는 정권 창출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통합과 단결을 선택했다"며 "2년 뒤 총선에서, 4년 뒤 지선에서, 5년 후 대선에서 오늘 전당대회는 승리의 진군을 시작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경북 안동의 화전민, 경기 성남의 도시 빈민 가정 출신인 이 대표는 1964년생으로 소년공으로 일하다가 검정고시로 대학에 입학, 사법고시까지 합격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기존 운동권 및 민주화운동 세력과는 출신성분이 상이하다. 경기도 성남시를 중심으로 노동·인권변호사로 활동하다가 정치에 입문해 성남시장 및 경기도지사를 지내며 보편적 복지 정책 등으로 주목받았다. 박근혜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민주당의 잠룡으로 체급을 키운 끝에 대선 후보로까지 선출됐으나 지난 3·9 대선에서 정권교체 여론을 뒤집지 못하고 윤석열 대통령에 석패했다. 민주화 투쟁을 이끌거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 등으로 여의도 정치에 입문한 기존 당내 주류와는 정치적 궤적이 다소 다른 편이다. 비주류 출신으로서 당에 새 바람을 불어일으킬지, 파열음을 일으킬지 주목되는 지점이다.


[한국 청소년·청년신문 대학생기자단 여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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